심승섭 "무기체계 세대교체 도래"
"전작권 전환 대비 자체 역량 기를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해군은 10일 상존하고 있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해 경항모급 대형수송함(LPX-Ⅱ) 건조 등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오전 계룡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해양안보환경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 주변국의 해군력 강화와 공세적 해양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형수송함 2번함인 '마라도함'(LPH-6112).[사진=해군] |
항공모함은 6~10만t 규모로 전투기 100대 규모를 실을 수 있다. 해군이 새롭게 건조 절차를 밟고 있는 경항모급은 3만t 규모다.
가칭 '백령도함'이라고 불리는 대형수송함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F-35B' 스텔스 전투기를 싣고 다닐 수 있게 건조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F-35B 스텔스기 16대와 병력 3000여명, 장갑차 20대를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해군은 현재 1만9000t급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보유 중이다. 하지만 헬기만 이착륙이 가능할 뿐, 수직 이착륙 전투기를 운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백령도함 건조는 지난 7월 합동참모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지난 달부터는 개념설계에 들어갔다. 앞으로 사업추진기본전략수립과 사업타당성 조사, 기본설계, 상세성계와 함 건조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2030년대에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해군의 링스 헬기와 장보고함.[사진=해군] |
아울러 해군은 이지스구축함(KDX-Ⅲ Batch-Ⅱ)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호위함 건조를 지속 추진하고 합동화력함 확보도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
이 중 이지스구축함은 올해 상세설계와 함 건조에 돌입해 내년 중반 이후 전력화를 완료한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은 올해 기본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해역함대의 주력인 호위함도 지속 확보해 나간다. 현재 대구급 호위함(FFX Batch-Ⅱ)은 후속함 건조 중에 있다. 해군은 성능이 향상된 호위함(FFX Batch-Ⅲ~Ⅳ)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해군은 3000톤급 차기 잠수함과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 추가 확보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청해부대 30진 해적대응훈련. [사진=해군] |
더불어 해군은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스마트 해군' 건설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이는 △해군 플랫폼에 최신기술을 적용하는 스마트전투함정 △네트워크화를 통해 통합전투력을 발휘하는 스마트 작전운용 △협업체계로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스마트 협력 개념으로 이뤄져 있다.
해군은 작전지속능력 보장을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군수지원·정비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해군은 또한 신뢰받는 해군상 구현을 위해서 국민과 소통 활동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진 병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현재 운용 중인 무기체계의 세대교체가 도래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현존 전력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고 신남방·신북방정책이 구현되도록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또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자체적인 역량을 기르겠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