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관광업 등 육성…2030년까지 시장 3배 키워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충남 태안과 서산 일대 가로림만에 국내 첫 해양생태정원이 들어선다. 정부는 해양 생태계 관광업 등을 지원해서 해양수산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해양수산부는 10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 신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5대 핵심 해양 신산업을 육성한다. 해수부가 꼽은 5대 신산업은 △바이오 △치유·생태 관광 등 해양 관광 △LNG·수소·전기 등 친환경 선박 연관업 △첨단 해양장비 △에너지 등이다.
해수부는 전국 연안을 7대 권역으로 나눠 맞춤형 개발한다. 전남 완도에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한다. 내년에는 해양치유센터를 2개소 더 짓는다. 가로림만 일대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양생태정원도 조성한다. 수중건설로봇 개발을 마치고 현장에 투입해 첨단해양장비산업도 지원한다. 아울러 발전 공기업과 공동 투자해서 대규모 발전단지 조성에 적합한 발전 시스템도 개발한다.
해양수산 신산업 혁신전략 기대효과 [자료=해양수산부] |
기존 해양수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도록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지원한다. 해수부는 자율운항선박, 스마트 항만, 지능형 해상교통 정보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양식과 유통, 가공 등 수산업 전반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기술(BT)을 지원한다. 현재 부산 기장과 경남 고성에 있는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연내 1곳 더 만든다.
창업 활성화 등 해양수산 분야 혁신 생태계도 조성한다. 정부 연구개발(R&D)에서 현재 3.1% 불과한 해양수산 비중을 미국(6.2%)이나 일본(7.4%) 등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한다. 해양수산 창업 경연대회도 1년마다 열어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해양·수산 분야 모태펀드 등 정책 펀드도 조성한다.
해수부는 이번 혁신전략을 차출없이 해양수산 신시장을 2030년까지 3배(3조3000억원→11조3000억원) 키운다는 목표다. 또 매출 1000억원 넘는 해양수산 분야 스타트업도 2030년까지 20개 발굴한다. 아울러 선진국 대비 80%에 머무는 해양수산 신기술도 2030년 95%까지 끌어올린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풍부한 해양자원과 우수한 정보통신기술을 잘 활용하면 세계 해양수산 신산업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해양 부국 꿈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