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아시아증시는 9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난기류로 투심이 짓눌린 상황에서 중국만이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미국 상무부가 인권 문제를 이유로 28개 중국 기업 및 기관을 수출 제한 리스트에 올리면서 당장 10일(현지시각) 열릴 양국 간 무역 협상이 좌초할 것이란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뒤이어 미 국무부가 위구르와 카자흐 등 신장 지역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구금이나 학대에 연루된 중국 정부와 공산당 관리를 비롯해 그들의 가족에게도 비자 발급 제한이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혀 대립각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은 미국의 비자 제한 조치가 내정 간섭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일본 증시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31.40엔, 0.61% 밀린 2만1456.38엔으로 거래를 마쳤고, 토픽스지수는 전날보다 4.80포인트, 0.3% 후퇴한 1581.70에 마감됐다.
성장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일본 증시 약세를 견인했으며, 로봇 제조업체 파눅은 1.6%가 떨어졌다. 반도체 관련주도 크게 밀렸는데, 실리콘웨이퍼 제좌 섬코는 3.4%가 떨어졌다.
미즈호증권 수석 전략가 구라모치 노부히코는 “반도체 관련주의 경우 미중 무역 소식에 민감한데, 전날 많이 올랐던 탓에 이날 차익 매물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 소식에 장 초반 하락하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29포인트, 0.39% 오른 2924.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환홍위안 증권 애널리스트 게리 알폰소는 “최근 (미국의 중국) 기업 제한 또는 투자 제한 소식 등 무역 관련 상황이 중국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의 항셍 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157.50포인트, 0.61% 떨어진 2만5735.90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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