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8일 입장문 통해 "인민재판 즉각 멈추라"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야당 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즉각 철회하라"고 8일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해 김승희 의원, 최연혜 의원 등 한국당 의원을 상대로 윤리위 제소 협박을 가하고 있다”며 “여당은 제1야당 의원을 향한 인민재판을 즉각 멈추고 윤리위 제소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4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여상규 법사위원장. 2019.04.19 yooksa@newspim.com |
앞서 민주당은 검찰 수사 외압 논란을 빚은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은 여 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본인이 고발 대상자로 포함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를 언급하며 “검찰이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수사 영역에 대한 외압 행사라는 입장이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여 위원장의 패스트트랙 수사 관련 언급은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행정부 소속인 검찰이 의회 내 정치 행위에 경직된 사법적 잣대를 적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라며 “이는 국정감사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질의이자 지적”이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여 위원장이 김종민 의원을 향해 "웃기고 앉아있네. X신 같은 게"라고 비난한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여 위원장이 거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공개적으로 사과까지 했다”며 “훨씬 더 노골적인 편파진행과 날치기를 반복하는 여당이 법사위마저 자신들 뜻대로 통제하겠다는 것은 과한 욕심이자 의회 무력화 시도”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조직적으로 야당 의원의 의정 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여당으로서 스스로 의회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이라며 “동료 의원의 손발을 묶기 위해 윤리위 제소라는 극단적 수단까지 동원하는 것이야말로 여당의 영원한 불명예로 남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김영호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의 김종민 의원에 대한 발언에 관련하여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2019.10.08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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