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인도 정부가 자국령 카슈미르에 내린 통제령을 오는 10일(현지시간)부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관광객들의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8일 현지 매체 NDTV에 따르면 잠무-카슈미르 주정부 정보국은 트위터를 통해 "사띠야 팔 말리끄 잠무-카슈미르주 주지사는 이날 수석 비서관들과 상황종합안보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회의 결과 "주지사는 관광객 철수 명령을 즉시 해제하라고 지시했으며 명령은 10월 10일부터 효력이 생긴다"고 전했다.

말리끄 주지사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모든 규제가 해제됐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8월 5일 인도 중앙 정부는 안보 강화를 근거로 파키스탄 국경지대인 잠무-카슈미르주의 자치권을 박탈했다. 이 조치로 연방직할지가 된 지역은 '잠무-카슈미르'와 '라다크' 두 곳으로 분리된다.
더불어 정부는 테러 위험이 있다며 지역 통제령을 내리고 내외국민 여행객들의 철수를 지시했다. 정부는 계엄령에 가까울 정도로 보안 병력을 배치하고 휴대전화, 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를 폐쇄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인들과 사회운동가들을 체포하거나 가택연금에 처해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통제령이 두 달 넘게 이어지자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경제적 타격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NDTV에 따르면 통제령이 내려지기 전 올해 7월까지는 50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했으나 8월 5일 이후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 외국인 방문객 수는 150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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