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문항 중 3문제만 윤리... 미국·대만에 한참 못 미쳐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반복되는 의료인의 성범죄 방지를 위해 의료인 국가면허시험에 윤리 문제를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은 8일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정춘숙 의원은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공중보건의사들이 매년 가을 여성 가수들을 동원해 선정적 공연을 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환자를 상대로 한 의사의 그루밍 성폭력이 발생하는 등 의료인의 성범죄가 빈번한 상황에서 국가시험에서의 윤리문제 비중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너무 적다는 것이다.
정춘숙 의원은 “보건의료인이라면 윤리를 갖춰야 하는데 국가시험에서 윤리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며 “비중으로 보면 360문항 중 3문제로 1%로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단순한 비교는 어렵지만 미국은 1차 시험에서 3~5%, 대만도 3.75% 수준의 윤리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며 “의료윤리 문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윤성 원장은 “그렇지 않아도 국가시험에서 윤리문제를 늘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다만, 시험문제 출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윤리문제 출제도 다른 문제에 뒤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