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이 도마에 올랐다. 병리학과 전문가는 '고등학생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는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을 지냈던 서정욱 서울대 병리학과 교수가 참고인으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02 leehs@newspim.com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유재중 의원(자유한국당)은 "조국 전 수석 자녀가 언론을 통해 '모든 것을 성실하게 했다'고 했는데 국민들에 이에 공감할 수 있겠냐"면서 "조씨가 고등학생 때 제1저자로 올린 논문은 고등학생이 쓸 수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서정욱 교수는 "7년 동안 한 연구를 고등학생이 14일 동안 연구해 제1저자로 등극해 실적을 낸 것은 불가능하다"며 "고등학생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한 바 있다. 책임저자도 볼 때도 제1저자가 적절한 역할을 못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다만 서 교수는 '성실하게 임했다'는 조 장관 자녀의 말은 거짓이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 의원이 "모든 것을 열심히 했다는 조 장관 자녀의 말은 거짓말이지 않냐"고 묻자, 서 교수는 "거짓말은 아닐 것"이라며 "사실이 아닌데 본인이 무식해 그 분야를 너무 몰라서 그런 것이다. 안타깝다"고 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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