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정된 지 20년 이상 사업이 집행되지 않은 서울시내 도로 및 광장, 녹지 가운데 북한산로와 남가좌광장, 월계 녹지가 도시계획시설에서 폐지됐다.
또 방학로, 아차산로를 비롯한 7개 도로와 세검정광장은 도로 폭과 연장을 단축하고 면적을 줄였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변경 결정안을 수정가결 했다.
도계위의 이번 결정은 내년 7월로 예정된 장기미집행 시설 일몰제 실시 이전까지 집행 여력이 없는 시설에 대해 미리 대응한 것이다.
이번에 변경 결정된 도시계획시설은 2020년 7월 자동 실효 전 집행이 불가능한 장기미집행시설로 도로 8개소, 광장 2개소, 녹지 1개소다.
도로는 방학로(대로 2-24호선), 아차산로(대로 2-25호선), 개봉로2길(중로 1-393호선), 북한산로(광로 2-24-1호선), 동남로(대로 3-69호선), 성북로(대로 3-135호선), 가람길~성수일로(중로 1-52호선), 응봉로~고산자로(중로 1-135호선) 등이다.
이 중 북한산로(광로 2-24-1호선)는 폐지됐다. 서울시는 폐지된 도로는 서울과 고양시를 연계하는 노선이었으나 고양시 구간도로 폐지로 불필요해졌고 도시계획도로가 있어 노선 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도로 대부분은 폭이 줄거나 길이가 축소된다.
북한산로 위치도 [자료=서울시] |
광장은 세검정광장, 남가좌광장 2곳이 대상이다. 세검정광장은 면적을 절반 이상 축소하고 남가좌광장은 폐지한다. 또 녹지시설인 월계녹지도 폐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동실효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설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장기미집행 시설을 관리해 실효에 대비하고 시민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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