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다문화교육지원센터 개소식 참석
다문화 교육 정책 11월 중 발표 예정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남부 3구(영등포‧구로‧금천구)의 학생들은 ‘이중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규 과정에서 이중언어 교육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교육감은 2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거점형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다+온센터(센터)’ 개소식에서 “앞으로는 하얼빈이나 연변에 언어 캠프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다문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이중언어 교육을 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둘러 보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김경민 기자] |
서울시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2019년 기준), 관내 초·중·고등학교(각종학교 포함) 학생 86만9632명 중 2.06%인 1만7929명이 다문화 학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부교육지원청 관내 다문화 학생이 27.10%(4858명)으로 가장 높다.
남부 3구의 특성에 따라 이중언어 교육특화도시인 ‘세계시민교육도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남부 3구의 다문화 교육을 세계시민교육으로 새롭게 확대‧발전 시키기 위해서 종합적인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문화 학생 지원에 대한 최종 방안은 11월 발표 예정이다.
이어 “남부 3구에서 졸업한 학생들이 이중언어는 하게 하자는 목표에는 동의하리라 생각한다”며 “늦더라도 목표를 향해서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중도입국 학생의 한국어 교육과 우리 아이들과 지역에 밀착되고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며 “향후에도 3개 자치구,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다문화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데 최선 다하겠다”고 전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 또한 “남부 3구가 힘을 합쳐서 다문화의 기초, 역할, 의미에 대해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장인홍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한국어를 빨리 배우고 빨리 적응하고 빨리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내국인들과 함께 더불어 배워야 한다는 철학적 가치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엔 백정흠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과 김재환 남부‧최춘옥 동작관악‧전병화 중부‧심근순 강서양천‧나용주 성북강북‧양희두 강동송파‧김종화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교육장 등도 참석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