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내수 3위...쌍용차·한국지엠 부진 지속
3사 전체 판매 비중 18% 수준...“가성비 갖춘 신차 관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르노삼성이 ‘QM6’ 덕에 웃은 반면 쌍용차와 한국지엠은 전년 대비 실적이 다시 하락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수출 감소로 전체 판매량은 4.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내수 판매에선 국내 3위에 올랐다.
르노삼성 THE NEW QM6 LPe [사진 = 르노삼성자동차] |
더 뉴 QM6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9월 총 4048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0.3% 늘었다. QM6 외에 르노삼성에서 1000대 이상 판매된 차량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가장 노릇을 제대로 한 셈이다. SM6가 979대, 소형 SUV QM3가 855대 팔리며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QM6의 LPG모델이 정부 규제 폐지 이후 판매 비중이 62.2%에 달할 정도로 인기“라며 ”원래 인지도가 높은 모델인데 연료 효율 등 가성비가 좋아져 서민차로 사랑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9월 총 2만1393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8.6% 감소했다. 견조한 판매실적을 보이던 쉐보레 스파크 2743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 말리부는 602대로 73.7% 급감했다. 트랙스 역시 871대로 16.5% 감소했다. 주력 차종이 모두 부진에 빠지며 주저앉았다.
쌍용차도 이번달 실적이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4.4% 감소에 그쳤다. 다만 티볼리, 렉스턴 등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코란도의 분전으로 판매량 1만대 선을 간신히 지켜냈기 때문에 주력 차량의 판매 회복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직면했다.
쌍용차 티볼리는 지난달에 2317대에서 이번달 2125대로 또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30.8%나 떨어졌다. G4 렉스턴 역시 833대 판매에 그치며 32.8% 급감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전년 대비 8.8%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2698대로 9월 최다 판매 차량에 올랐다. 또 코란도가 내수, 수출에서 각각 16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려 부진을 어느정도 상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볼리, 렉스턴은 경쟁 모델이 너무 잘나와 피해를 본 경우”라며 “셀토스가 6000대까지 판매되고 지난달 출시된 모하비나 팰리세이드의 경우 없어서 못 팔 정도이기 때문에 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3사의 내수 판매 비중은 더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를 합친 9월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총 11만2407대로 이 중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머물렀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점유율이 자꾸 떨어지면 생존까지 위협을 줄 수 있다”며 “주요 차종이 현대·기아차 신차에 비해 힘을 못쓰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가성비 좋은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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