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2일 ‘18일째 단식’ 이학재 위로 방문
김무성 "같이 하자" 제안에 유 "의견 모은 다음에"
“제대로 된 보수 새롭게 재건토록 뜻 모을 것”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 대표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보수통합 러브콜에 “당내 의견부터 모으겠다”고 2일 답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18일째 단식 중인 이학재 한국당 의원을 위로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언젠가 때가 되면 보수통합에 대한 생각을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18일째 단식 중인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을 위로 방문하고 있다. 2019.10.02 q2kim@newspim.com |
유 대표는 “(보수 통합) 그런 이야기는 많이 듣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변혁을 중심으로 이 길에 동참하는 당 내 의견을 모으는 것이 내겐 급선무”라고 했다.
유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보수 진영에 대한 반성을 촉구했다.
유 대표는 “이학재 의원은 우리 보수 정치 전반이 지난 탄핵과 대선 이후 무너지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굉장히 안타까워 하고 보수 전체가 반성하고 정신 차려야 한다고 얘기했다”면서 “이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당이 달라도 같이 고민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보수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새롭게 재건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뜻을 모으겠다”고 했다.
다만 유 대표는 보수진영 시민사회단체와 한국당 등이 참석하는 3일 광화문 집회에는 함께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 의원은 내일 광화문 집회까지는 어떻게든 견뎌보려고 하는데 변혁은 내일 집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하태경 정운천 유의동 지상욱 의원과 함께 단식 중인 이학재 의원을 찾았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