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국감 하루 전날 발표…채용비리 물타기 시도”
박성중 “민주당, 국조 거부 명분 없어…국조‧감사 추진”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감사 결과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비리정당’도 모자라 ‘채용비리 비호정당’이란 손가락질을 받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국정조사에 적극 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조특위’ 회의에서 “감사원이 지난 2월 감사를 끝내고도 8개월이 지난 지금, 그것도 국정감사 하루 전날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文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01 kilroy023@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이어 “여당의 의도적 지연으로 지금 국정조사가 유야무야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공정과 정의를 주창하던 정권과 여당이 결국 청년들에게 피눈물 나는 채용비리, 일자리 비리를 꽁꽁 숨기고 물타기 시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무기계약직을 일반직으로 전환시켜준 규모가 1285명에 달한다. 특히 15%에 해당하는 192명은 회사 간부 및 직원 친인척 관계”라며 “일반직은 보통 수십 대 일의 경쟁을 뚫어야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자리”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국감에서 최초 보고한 108명보다 84명이나 많다. 불법채용과정에서도 갖가지 꼼수가 동원되었다”면서 “구의역 사고는 아랑곳하지 않고 철도안전법상 무면허 소지자를 채용하는 등 시민안전은 이들의 채용비리 앞에 뒷전이었다”고 목소릴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에 숨어있는 공사 민주노총과 서울시장을 포함한 시 간부와의 담합 및 거래관계가 밝혀져야 한다”며 “여야는 이미 지난 11월 국정조사를 합의했지만 민주당이 1년이 다 되어가도록 비협조로 일관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친한 최재성 특위위원장이 사실상 국정조사를 뭉개고 회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조특위 간사 박성중 의원은 “민주당은 이제 국정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조속한 국조와 감사 추진을 촉구한다”고 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