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이슈, 韓소비자물가 추세하락에 투심 영향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코스피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이슈 등 대내외 경기 불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50분 현재 7.33(0.36%) 오른 2070.38에 거래중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포인트(0.03%) 내린 2062.44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보이다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 곧바로 상승전환했다.
1일 오전 시황.[사진=키움HTS] |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58억원을 매도중이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3억원, 149억원을 매수하고 있다. 이날 오전 코스피지수가 큰 변동성을 보이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이슈와 한국 소비자물가 추세적 하락 등 대·내외 이슈로 인한 투자자 불안감 때문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증시 또한 장 막판 트럼프 탄핵 이슈에 상승폭을 반납한 흐름으로 마감하며 변동장세를 보였다. 전일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50%), 나스닥 지수(0.75%)가 모두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의 대 중국 금융 규제 관련 이슈가 반영이 됐던 점을 감안 한국 증시는 상승 보다는 개별 종목들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불어 국제유가가 부진했고, 달러화 또한 강세를 이어간 점은 외국인의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 미 증시 장 후반 상승분 반납 요인인 미국의 탄핵 이슈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트럼프의 변호사인 줄리아니를 소환하자 미 증시는 장 막판 변동성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국내 소비자 물가의 추세적 하락도 투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4% 하락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저성장과 저물가가 겹치고 있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하다”며 “경제의 활력이 그만큼 둔화되기 때문에 사람들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현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1(0.42%) 상승한 624.37에 거래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94포인트(0.31%) 오른 623.70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18억원을 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억원, 62억원을 매도하고 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