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충북 영동군의 자살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영동군 인구 10만 명당 연령 표준화 사망률 중 자살률이 지난 2017년 44.0명에서 2018년 13.8명으로 현저하게 낮아졌다. 이는 도내 평균 26.7명, 전국 평균 24.7명과 비교해도 확연히 낮은 수치다.
충북 영동군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영동군과 군민들의 노력들 [사진=영동군] |
군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도내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그러나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시책 발굴과 체계적인 사업 등을 추진해 이같이 자살률을 낮출 수 있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전언이다.
군은 군민들의 소중한 삶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들이 지역 곳곳에서 효과를 내며 주민들의 정신과 육체 모두 건강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짝궁 홀몸노인 친구 맺기’로 지역 노인들이 서로 안부를 확인하게 하며 심적 안정감을 제공했다. 군 경제과와 연계해 관내 사업체를 돌며 청년, 장년들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 교육도 실시했다.
충북 영동군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영동군과 군민들의 노력들 [사진=영동군] |
군민 정신교육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 기준 1071명의 생명 지킴이를 양성했고, 521가구에 농약 안전 보관함을 보급했다.
지역 행사와 공공장소 등을 찾아 수시로 생명 존중 캠페인도 벌이며 군민들의 인식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정신건강 치료비와 우울 치료비 등 4000여 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정신건강에 힘썼다. 경제 및 생활비 문제자에 대한 유기적인 복지연계로 삶의 질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충북 영동군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영동군과 군민들의 노력들 [사진=영동군] |
최근에는 영동읍 6개 마을 105개 반장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자살 위험자 조기발견 조기 조치로 자살 없는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위한 ‘촘촘한 안전망 짜기’ 사업 1회차 간담회를 마쳤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자살을 단순히 개인 문제로 방치하는 사회는 지역 전체의 건강을 지킬 수 없다”며 “군민들이 지역 공동체의 테두리 안에서 희망과 안정을 느끼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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