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포스코건설이 조사·측량·설계·시공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레이저스캐너·드론·자동화건설장비 등을 활용한 3D(3차원)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컨스트럭션(Smart Construction)’을 선도하고 있다.
우선 사업 준비 단계인 지형조사와 측량 분야에 드론과 레이저스캐너를 활용하고 있다.
드론을 이용하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나 광활한 지형 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측량해 3D 데이터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공사에 필요한 토공량(흙의 양)도 보다 쉽게 산출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삼척화력발전소 부대토목공사 현장. 직원이 드론을 활용해 부지 측량을 실시하고 있다.[사진=포스코건설] |
특히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대규모 폐광산 분지지형인 ‘삼척화력발전소 부대토목공사’ 현장에서의 드론 활용이 눈에 띈다. 이 현장은 사업 준비단계부터 드론을 활용해 지형조사와 측량을 실시하며 효과적인 가설공사와 토공사 계획을 수립했다. 매월 공사에 사용된 토공량을 산정해 공사비 정산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3D도면을 자동으로 작성해 주는 레이저스캐너를 구조물의 시공오차·누수·균열 확인 등에 사용해 업무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렸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기존 2D 설계도면을 3D 도면으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공사계획과 물량 정보까지 모두 담아주는 디지털 플랫폼이지만, 아직까지 최적화되지 않아 산업 전반에서 BIM 활용도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은 대부분의 신규 현장에 BIM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이달 9일 착공식을 연 ‘신안산선 복선전철’의 경우, 시공 전 설계단계에서 안산·시흥~여의도(44.6km) 전체 노선과 차량기지 전 구간을 BIM을 통해 설계오류, 설계 적정성 등을 검토해 시공 효율성을 높였다.
포스코건설은 대규모 토공 작업시 GPS를 활용하는 MCS(Machine Control Systemㆍ건설장비 자동화 시스템)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굴삭기에 고정밀 GPS와 각종 센서를 장착해 운전자가 측량사 없이 3D 설계도면만 보고 작업이 가능하다.
또 MCS를 삼척화력발전소 부대토목공사 현장에 적용해 품질확보는 물론이고 공기단축과 원가절감에 성공했다. 작업자의 경험과 직감이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해 시공하기 때문에 굴삭기에 측량사가 부딪히는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마트 컨스트럭션’ 적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 모든 현장에 BIM·드론·자동화건설장비 등을 활용해 생산성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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