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송언석 의원이 국토교통부서 자료 제출받아
"싱크홀 절반이 상하수도 문제로 발생되고 있어"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도로 위의 지뢰밭으로 불리는 싱크홀(지반침하)이 5년 새 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싱크홀은 도로에 면적이 1㎡ 이상이거나 깊이 1m 이상의 지반이 침하된 현상을 말한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1172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7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예산소위 관련 긴급회의에서 송언석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8.11.27 yooksa@newspim.com |
실제로 지난 2014년에는 전국적으로 69건에 불과했던 싱크홀은 그 다음해 186건, 2016년에는 255건, 2017년에는 279건 2018년에는 338건으로 늘어났다. 5년 새 390% 가량 늘어나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
지역별로는 경기도 232건, 강원도 202건, 서울시 135건, 충청북도 120건, 부산시 72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하수관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싱크홀은 총 706건으로 62.6%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인 수치로는 상하수도 공사부실 40건을 포함해, 하수관 손상이 452건, 상수관 손상이 214건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싱크홀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기타 이유 136건을 비롯해 굴착공사 부설 56건, 기타매설물 손상 33건, 기타매설물 공사부실 15건이 뒤를 이었다.
송 의원은 "싱크홀 발생이 해마다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특히 절반이 넘는 싱크홀이 상하수도 문제로 발생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노후관리 등 싱크홀 예방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적으로 20년 이상 된 노후 지방상하수도는 총연장 13만 1598km에 달해 전체의 36.9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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