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고소장 위조한 부하 검사 '봐주기' 의혹
서울중앙지검, 최근 부산지검 대상 경찰 압수수색 영장 기각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들의 고소장 위조 검사 봐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검찰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 영장 재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30일 “임은정 검사를 조사했으니 빠른 시일 내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
임은정 부장검사가 지난 5월 31일 오전 9시 24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노해철 기자] 2019.05.31. sun90@newspim.com |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부산지검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 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으나 검찰은 이를 기각했다.
앞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지난 4월 김 전 총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5월과 이달 20일 임 검사를 두 차례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김 전 총장과 김주현 전 대검 차장, 황철규 부산고검장, 조기룡 청주지검 차장 등 4명은 지난 2016년 부산지검 소속 A 검사가 민원인의 고소장을 위조한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처벌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검사는 같은 해 6월 사직서를 제출해 의원면직 처리됐으나 사건 발생 2년이 지나 기소돼 지난 6월 1심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