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자정 최종 접수 마감, 60조원 가까이 신청 유력
집값 낮을수록 대출 결정, 금융위 30일 공식 발표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변동금리와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이 금융당국의 공급 계획규모의 세 배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신청자 중 최종 대출 승인자는 집값이 ‘싼’ 순서로 정해지고, 커트라인은 오늘(30일) 발표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전담상담창구가 열려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전담상담창구는 오늘부터 27일 금요일까지 접수할 수 있다. 2019.09.16 alwaysame@newspim.com |
금융위원회는 29일 자정까지 안심전환대출을 주택금융공사 등을 통해 온라인 접수를 최종 마무리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규모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받은 지 11일 차인 지난 2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신청액이 50조4419억 원, 신청건수는 43만5328건이다. 이틀 이상 접수를 더 받았기 때문에 신청액은 약 60조원에 달할 것이 확실시되고 이는 금융당국이 계획한 20조원의 세배에 달하는 규모다.
안심전환대출은 서민형이라는 당국의 취지에 따라 집값이 9억원 이하라는 신청조건이 있지만, 집값이 싼 순서로 대출 우선권을 준다. 이에 따라 상한선이 대폭 낮아지고, 신청자가 많아 기존 정책 모기지인 보금자리론 상한선 6억원보다 낮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사실상 집값이 비싼 서울은 대환 대상으로 선정되기 어렵게 됐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의 전체 주택 중위 매매 가격(중간 가격)은 6억4710만원이다. 5개 광역시 전체 중위 매매 가격(2억1847만 원)의 세 배에 달한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체 주택 중위 매매 가격도 4억3509만원으로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 서울의 ‘아파트’로 좁히면 중위 가격은 8억6245만원이다.
금융위는 최종 신청결과와 신청자의 소득·주택가격 분포와 예상 커트라인 등을 분석해 이날 오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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