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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DLS 피해자 대부분 고령, 판매 온당했는지 보고있어"

기사입력 : 2019년09월27일 15:54

최종수정 : 2019년09월27일 17:21

"은행 찾는 분 통상 테일리스크 싫어하는데 고위험 투자"
"금융기관이 신뢰 잃는 '소탐대실의 우' 범하지 말아야"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피해자에 대해 "대부분이 고령자였고 이들에게 판매하는게 온당했는지 보고있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파생상품 시장의 안정적 경쟁력 강화방안' 정책심포지엄에서 "은행창구에서 파생결합상품들이 팔렸고 대규모 손실이 났다"면서 "과거에 겪었던,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위험 추구를 하면서 발생했던 상황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 디지털 혁신랩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9.25 dlsgur9757@newspim.com

손 부위원장은 "은행을 찾는 분들은 통상 테일리스크(Tail Risk)를 싫어하고 예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찾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큰 고위험 투자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테일리스크'란 발생가능성이 낮고 예측이 어렵지만 현실화되면 큰 충격을 주는 위험을 말한다.

그는 "금융투자에서 발생한 손실은 투자자가 책임지는게 원칙이나 늘 적용되는건 아니다"며 "거짓을 알리거나 불확실한 상황에서 단정적으로 설명한다면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상품의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점검 중"이라며 "불완전판매가 확인될경우 분쟁조정이 있을 것이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제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도상 미비점이 있을텐데 제도개선은 금융위원회가 신속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눈앞의 이익이나 실적을 위해 고객에 안전한 상품인것처럼 포장해서 해서는 안된다"며 "(금융은) 신뢰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인 만큼 고객에 신뢰를 잃는 '소탐대실의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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