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지난해 12월 응우옌 티 낌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사절단 중 일부가 한국에서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응우옌 하인 푹 베트남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는 한 국내 언론이 지난해 '한-베트남 투자·무역 포럼'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응언 국회의장과 동행한 사절단 중 9명이 출국하지 않고 사라졌다는 보도를 내놓은 뒤 나온 것이다.
응우옌 하인 푹 사무총장은 당시 베트남 투자계획부가 경제 사절단을 한국으로 향하는 국회의장의 전세기에 동승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푹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그들(불법으로 한국에 체류한 9명)은 국회 소속의 외교 사절단이 아니었기 때문에, 외교 비자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이어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돌아갈 당시 9명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전세기가 그들을 기다릴 수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이후 2명은 베트남으로 추방됐으며, 7명은 여전히 한국에 머물고 있다"고 언급하며 베트남 경찰과 한국이 나머지 7명의 소재를 파악한 뒤 베트남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푹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불법 체류 중인 7명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응우옌 티 낌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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