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OTT戰③] 'N스크린' 시대, 콘텐츠 제작사에도 '돈' 풀린다

기사입력 : 2019년09월26일 14:06

최종수정 : 2019년09월26일 14:06

넷플릭스향 콘텐츠 제작 봇물...'킹덤' 제작사는 상장까지
외주제작사, 토종OTT 기대감 솔솔..."저작권 인정 관건"

[편집자] "넷플릭스를 잡아라." 넷플릭스 반대 세력들이 결의를 다지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옵니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OTT) 시장이 넷플릭스 대 반(反)넷플릭스로 갈라진 형국입니다. 해외에선 애플과 디즈니가 넷플릭스 잡기에 나섰고, 국내에선 토종 사업자들이 세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콘텐츠 업계가 직면한 고민은 무엇이고, 한류 콘텐츠와 토종 OTT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OTT戰] 시리즈를 통해 짚어보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를 보고 즐길 수 있는 'N스크린' 시대. 콘텐츠 제작 업계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ver the top‧OTT) 플랫폼의 등장으로 변곡점을 맞이했다. 과거 지상파3사 편성에 목숨 걸던 외주 제작사에게도 OTT 사업자가 콘텐츠 투자를 늘리며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대표적인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에 2배 가까이 투자를 확대하며 콘텐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토종OTT와 해외OTT가 공존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이 때가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선 매출 구조 다변화를 노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킹덤' 제작사 에이스토리 IPO 성공...넷플릭스향 콘텐츠제작 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을 제작했던 에이스토리는 지난 7월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킹덤의 회당 제작비는 20억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지상파나 종편 드라마 회당 제작비가 평균 2억~3억원 수준인 것에 비춰보면 10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국내 제작사, 방송사 중심의 콘텐츠 제작 환경이 글로벌 미디어 제작사,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국내 드라마 제작과 동시에 해외 시장이 타깃인 콘텐츠 제작을 늘려 이제껏 한국 드라마 제작사가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선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공룡 OTT 사업자가 격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은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더 많은 플랫폼이 열린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이다. 특히 OTT 사업자간 경쟁 속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디즈니와 같은 이미 고품질 콘텐츠를 다량으로 확보하고 있는 신규 OTT 사업자와 경쟁을 해야 하는 한편 포화된 미국 OTT 시장에서 더 나아가 해외로 진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 OTT 사업자가 해외로 진출해 콘텐츠의 문화, 언어적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선 현지 콘텐츠 제작사와 손잡고 로컬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해 '킹덤'이나 '좋아하면 울리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등과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든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에 외주 제작사들 사이에선 넷플릭스향 콘텐츠를 생산하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외주 제작사 입장에선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고 제작을 하게 되면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받을 수 있는 한편 시즌제로 제작되기 때문에 꾸준한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토종OTT가 '국뽕('국'가와 히로'뽕'이 합쳐진 말로, 자국만 최고라고 여기는 행위)'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지만 외주 제작사 입장에선 토종OTT 보다 확실히 콘텐츠에 투자하는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OTT를 반길 수 있다"면서 "콘텐츠 투자 규모 면에서 상대가 안 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웨이브 3000억원, 외주 콘텐츠 제작사엔 얼마 풀릴까?

콘텐츠 제작 업계는 OTT 시장에 '웨이브(SK텔레콤과 지상파3사의 연합 OTT 플랫폼)'란 새로운 토종 OTT 사업자가 진입하며 콘텐츠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넷플릭스가 로컬 콘텐츠 제작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그 수가 많지 않아 수혜를 받는 곳은 일부 콘텐츠 제작사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강준석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OTT가 최근 들어 아시아 등 로컬 시장에 특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콘텐츠 구매를 활발하게 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아직까지 미국 시장의 콘텐츠 제작비에 비해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비용 대비 효율을 고려할 때 로컬 OTT 사업자의 목표는 로컬 서비스의 완전한 대체라기 보단 글로벌 서비스 판매를 위한 일종의 '미끼상품' 확보로 한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웨이브는 이미 2023년까지 콘텐츠 제작에 3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2019년 우선 드라마 '녹두전'에 100억원을 투자하고, 이어 2020년 500억원, 2021년 600억원, 2022년 800억원, 2023년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액 중 2000억원은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한 외주 제작업계 관계자는 "웨이브가 출범하며 외주제작 업계의 관심은 외주제작 오리지널 콘텐츠에 웨이브가 돈을 얼마나 쓸 것인가와 저작권은 어떡할 것인가에 쏠려 있다"면서 "넷플릭스의 경우 상당한 돈을 들여 완성된 콘텐츠를 만들었지만 생각보다 그 편수는 많지 않았고, 저작권도 넷플릭스 쪽에서 가져가 영향력이 국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토종 OTT 플랫폼이 어떤 정책을 쓸 것인가를 봤을 때 기존 넷플릭스처럼 저작권을 다 가져가는 방식이면 콘텐츠 제작사로선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반면 제작비 마진과 저작권을 일정부분 열어주면 제작사 입장에서 콘텐츠 창작이나 부가 수입을 얻어 재투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고객신뢰위원회 출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대응책으로 고객신뢰위원회를 구성했다. 고객신뢰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5인 구성으로 이번 사고로 떨어진 고객 신뢰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18일 데일리 브리핑을 개최하고 고객신뢰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SKT는 앞선 16일 고객신뢰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회 활동은 2년이다. 서울 시내 한 티월드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김영은 인턴기자] 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현 한국공학대학 석좌교수)이 위원장을 맡고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전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관심이 모아졌던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논의하지는 않는다. 앞서 SKT는 위원회 출범 전 위약금 면제 여부 등을 포함한 고객신뢰 회복 방안을 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홍승태 SKT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고객의 생각을 정리해 회사에 전달하는 등 고객 시각을 반영하는 역할을 위원회가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의 청문회에서도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는 않지만 관련한 고객들의 의견을 회사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에 위원회에서 고객 입장을 반영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면 SK텔레콤 이사회에서 이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신뢰위원회는 격주로 회의를 진행하며 각종 조치에 대해 자문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중장기적인 로드맵 마련을 회사에 요구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홍 실장은 "위원회 구성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고 위원들을 모시는 데 공을 들였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조언을 듣고 향후 계획에 도움을 받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했다"며 "1차 회의에서 고객신뢰위원회의 운영 방안, 업무 범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주 진행될 2차 회의에서 다양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심 카드 물량이 대량 입고되면서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낸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210만명이며 잔여 예약 고객은 669만명이다. 유심 물량의 확보로 전날 유심을 교체한 인원도 17만명으로 지난 13일 10만명 이후 4일만에 다시 10만명을 넘어섰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17일에 유심 물량이 87만5000개가 입고돼 오늘(18일) 30만개가 배부된다"고 전했다. SKT는 이달 말까지 500만개, 내달 추가로 500만개를 확보해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19일부터 시행한다. 19일부터 6월 말까지 T월드 매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국 도서벽지 100여 개 지역 300여 곳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SKT와 멤버사 구성원이 직접 도서 벽지 노령층을 중심으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초기 대응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았다. 엔지니어로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추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5-18 11:45
사진
尹 4차 공판...박희영 첫 정식재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번 주 법원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4차 공판이 열린다.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항소심 정식 재판도 시작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3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지상출입구를 통해 걸어서 출입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차 공판 당시 처음으로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지난 1~3차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상배 전 수방사령관 부관은 '피고인(윤 전 대통령)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세 번째 통화 내용이 무엇이었나'라는 검찰 질문에 "'아직도 (본회의장에) 못 들어갔느냐'고 피고인이 말했고 '본회의장 앞까지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이 전 사령관이 말하자, 피고인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말씀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4차 공판에서는 검찰 측 증인인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며,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에 대한 심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16일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사관실에서 국회 자료,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 1심서 이임재 금고 3년...박희영은 무죄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사진은 이 전 서장이 지난해 9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금고 3년형을 선고받고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같은 날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서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과연 개별적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서장은 2022년 10월 핼러윈 축제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9월 이 전 서장에게 유죄를 인정해 금고 3년을, 송 전 상황실장에게는 금고 2년, 박 전 상황팀장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같은 법원 형사9-1부(재판장 최보원)는 오는 20일 오후 4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구청장 등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박 구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는 지역 내 재난 책임자이며 참사 당일 몰린 대규모 인파로 사고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재난 안전상황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박 구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으며 박 구청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용산구청 관계자 3명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즉각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당시 안전법령엔 다중군집으로 인한 압사 사고가 재난 유형으로 분리돼 있지 않았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2022년 수립 지침에도 그런 내용이 없었다"며 "재난안전법령에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해선 별도 안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어 업무상 과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