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6일(현지시간) 오전 인도네시아 동부 말루쿠 군도 인근 해역에서 규모 6.5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대만중앙통신(CNA)이 USGS를 인용해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8시 46분께 말루쿠 제도 암본에서 북동부로 37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앙 깊이는 29km다.
쓰나미 발생 경고는 발령이 나지 않았다. 즉각 피해와 사상자 보고도 없다.
암본에 있는 한 AFP통신 기자는 매체에 "가족들이랑 자고 있는데 갑자기 집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며 "지진은 매우 강력했다. 우리는 집에서 뛰쳐 나왔고 이웃도 피난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지구물리학 기관은 지진 규모를 6.8로 관측했다.
기관 대변인은 즉각 피해 보고는 아직 없으나 건물이 붕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재해경감 기관은 암본에 있는 한 대학 건물 일부에 손상이 있었으며 다리에 균열이 났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앞서 지난해 9월 말루쿠 제도 서부에 있는 술라웨시섬 팔루에서는 규모 7.5 강진이 발생했고 강력한 쓰나미를 동반해 400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동부 지진 발생 지점. [사진=USGS]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