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PDS '국제 골드/원유 시장 분석 및 전망'
"금리하락 이후 세계 중앙은행도 금 매수 잇따라"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세계 주요국 경기지표 둔화 우려로 안전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분기 금 가격이 해외기관 평균가를 넘어서는 온스당 1380~1680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말 계절적 수요와 전기전자 제품에 대한 산업 수요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태원 코리아피디에스 실장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열린 '국제 골드·원유 시장 분석 및 전망' 강연에서 "귀금속 시장에 대한 각광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수익성 측면에서 장기 투자를 추천할 만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해외 기관의 4분기 금 가격 전망은 온스당 1137~1500달러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열린 '국제 골드/원유 시장 분석 및 전망' 세미나 [사진=뉴스핌] |
금 투기세력이나 장신구용 수요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다. 유 실장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투기 세력의 금 순매수 포지션을 확대했다"면서 "이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추세적 움직임과 경기 둔화를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도 금을 매수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7월말 금 매도량 한도협정의 미 연장을 발표했으며, 종료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또 중국 인민은행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한 대비책으로 8개월 연속 금을 구매하고 있다.
이러한 금 가격 상승은 경기 불황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때문이다. 유 실장은 "금리 하락이 이어지는 경우 경기 불황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어난다"면서 "미국의 실질 금리 하락한 결과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외환시장 전망'을 제목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내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 등 이벤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두언 연구원은 "다음달 미중 무역분쟁 실무회담은 스몰딜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적으로 관세 전쟁에서 환율 전쟁으로 전환하고, 미국의 관세철회 없이는 중국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어 패권을 둘러싼 수평적 결말이 아닌 수직적 결말의 가능성이 높다. 승자와 패자가 나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내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침체 우려는 기우가 될 것"이라며 "과거 장단기 금리차 역전 시기와 비교해보면 우려한 것처럼 미국 경기가 침체를 대비할 만큼 위험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외환시장은 과거 박스권으로 회귀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원 평균 1205원으로 전망하며, 기말 1185원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코리아피디에스 자료 [사진=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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