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과거 사례를 볼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이슈는 미국 금융시장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24일) 미국 주식시장은 민주당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하원 차원의 조사 개시 발표로 S&P500지수가 0.8% 하락하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통신은 "역사를 보면 투자자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우선 로이터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당시 금융시장의 반응을 예로 들었다.
하원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던 1998년 10월 8일까지 S&P500지수는 11거래일 동안 10% 떨어졌으나 이후 10월 21일까지 낙폭을 모두 회복하고, 연말까지 오름세를 지속해 연간 상승률 27%를 기록했다.
탄핵 위협을 받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경우 그가 1974년 사임을 발표하기까지 수 개월동안 증시가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는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됐다.
그러나 JP모간의 존 노르망드 크로스애셋 펀더멘털 전략 부문 책임자는 당시 시장 변동성은 닉슨 전 대통령의 금태환 중단 결정과 이후 1973년 말 '오일쇼크'에 따른 경기침체에 의한 측면이 컸다고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더라도 상원에서 재판을 통해 상원의원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어야 최종 가결된다.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다.
BB&T 웰스매니지먼트의 버키 휄위그 수석 부사장은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이 현직 공화당 대통령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클린턴 전 대통령을 둘러싼 탄핵 이슈는 "속빈 버거"였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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