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계동 군부대 앞 삼화저수지서 물고기 집단폐사, 악취진동
화성시, 수질·물고기 사체 시료 분석 의뢰..원인파악중
[화성=뉴스핌] 정은아 기자 = 경기 화성시 황계길 인근 삼화저수지에서 23일 하루만에 수백 마리의 죽은 물고기가 떠올라 원인규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화성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저수지 인근 수원 전투비행장 10사단 쪽에서 유입되는 배수관 주변으로 악취와 부유물이 심한 상태로 대부분 물고기가 배수관과 연결된 주변에 죽어있었다고 밝혔다.
23일 경기 화성시 황계길 인근 삼화저수지에서 수백마리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모습 [사진=화성환경운동연합] |
죽은 물고기는 붕어, 피라미, 얼록동사리 등 다양한 어종이며 주변에는 눈이 따가울 정도로 악취가 나고 있다.
문제는 삼화저수지 인근에는 수원전투비행장 10사단 군부대와 가정집, 과수원이 있고 지역 농수로와 연결되어 농업용수로 이용되고 있어 2차 피해로 인해 주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한 주민은 "그동안 삼화저수지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던 경우는 없었다"라며 "하루 만에 수많은 물고기가 죽은 건 혹시 유독물질이 유입된 건지 불안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화성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어류 폐사의 경우 사고 직후 즉각적인 조치가 실행되지 않으면 원인이 사라지게 된다"며 "현장조사, 시료 채취, 정밀조사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원인파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화성시는 24일 저수지에서 수질 시료와 죽은 물고기를 채집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집단폐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jea06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