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실시한 2주짜리 자금 공급에 은행권 수요가 홍수를 이뤘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
300억달러 한도로 시행한 레포 거래에 두 배 이상의 수요가 몰린 것. 지난 17일 이후 하루짜리 레포 거래를 통한 자금 공급에도 단기 자금시장의 유동성 압박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연은이 300억달러 규모로 실시한 2주 만기 레포 거래에 620억달러에 달하는 은행권 자금 수요가 몰렸다.
이어 750억달러 물량으로 시행한 하루짜리 레포 거래에도 802억달러의 수요가 집중됐다. 지난 17일 레포금리가 10%까지 치솟은 데 따른 통화 당국의 단기 자금시장 개입이 연일 이뤄지고 있지만 압박이 진화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분기 말을 앞두고 감독 당국의 유동 자산 점검이 속도를 내고 있어 당분간 중앙은행의 자금 공급이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채권 전략가는 WSJ과 인터뷰에서 “뉴욕연은이 단기 자금시장의 유동성 압박을 진화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레포 시장의 혼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던 만큼 최근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강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이에 따른 은행권 예치금 감소가 시장 불안감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와 정책자들 사이에 양적완화(QE)를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번지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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