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의원, 24일 의총서 "당이 판단해야 할 때 올 것" 경고
[서울=뉴스핌] 조재완 김현우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을 향한 검찰 수사망이 좁혀지는 가운데,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당 지도부에 "조 장관을 진작 정리했어야 했다"고 성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 의원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정책 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당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의총은 9월 정기국회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지만 조 장관에 대한 관련 논의가 주를 이뤘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금 의원은 "진작 정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향후 검찰 소환조사 등 여지가 또 다시 나오면 당이 판단해야 될 때가 올 것이다. 그 때 판단을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금태섭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19.09.06 kilroy023@newspim.com |
검찰은 전날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법무부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민주당은 연일 검찰에 '십자포화'를 퍼부으면서도 검찰이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까지 벌이며 수사망을 좁히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에 대한 언론 보도를 '피의사실 공표'로 보고 경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선 금 의원 외에도 8명의 의원이 조 장관과 관련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조 장관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잘 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검찰이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는 성토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조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그런 의견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잘 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금 의원은 의총 발언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도부가) 10번 넘게 대변인을 통해 말하라고 강조했다"며 "원내대변인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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