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바이오와의 공동연구 등 양사 간 신뢰와 협업 기대감 커져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넥스트사이언스는 베트남 나노젠의 호난 회장 부부의 유상증자 납입이 23일 완료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30일 베트남 MPI(기획투자부)로부터 해외 투자 승인을 받았으나 현지에서의 송금 절차와 추석연휴 등 일정을 고려해 납입일을 연기한 후 이번에 최종 납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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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넥스트사이언스] |
넥스트사이언스에 따르면, 호난 회장 부부의 유상증자 발행가격은 6360원으로, 전날 종가가 4760원인 것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약 34% 높은 가격이다. 이는 나노젠 호난 회장이 넥스트사이언스 증자 참여를 공시할 때인 올 1월 16일의 주가를 반영한 가격으로, 이후 베트남에서의 외국기업 투자에 대한 규제와 송금의 문제로 수차례 납입을 연기하는 사이 넥스트사이언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호난 회장은 유증 납입을 이행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현지 사정으로 다소 지연되기는 했으나 발행가와 무관하게 약속을 이행했다는 점에서 양사 간 신뢰와 시너지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 나노젠의 신동민 부사장(CFO)은 "이번 증자에 참여는 호난 회장 부부의 개인 투자 성격이었고, 베트남 국적의 개인이 베트남 외 해외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라 베트남 정부의 승인이 요구되는 사안이다보니 다른 일반법인의 투자 건에 비해 승인 기간이 훨씬 더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넥스트사이언스의 주가 하락으로 결과적으로는 상당한 할증 형태가 됐으나 넥스트사이언스 및 단디바이오와의 협업과 향후 나노젠의 한국 증시 상장을 감안할 때, 신뢰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호난 회장의 결단에 따라 납입을 이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의 셀트리온이라 불리는 나노젠은 미국의 제약업계에 근무하던 호난 회장이 귀국해 1997년에 설립한 베트남의 바이오 기업이다.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데, 2012년에 간염치료제를 개발 보급함으로써 베트남 인구의 5%(450만 명)에 달하던 간염 보균율을 크게 낮추면서 국민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욱 넥스트사이언스 상무는 "호난 회장과 나노젠 경영진이 넥스트사이언스와의 파트너십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기에 유증이 결의된 내용대로 진행된 것"이라며 "향후 자회사인 단디바이오와의 공동연구, 콤부차 동남아 지역 유통, Elevar(구 LSKB)와의 L/O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을 통해 더욱 더 굳건한 신뢰 관계를 구축해 가겠다"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