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열대성 저기압 '이멜다'에 따른 폭풍과 호우로 미국 텍사스주 남동부 지역 일대에서 최소 2명이 숨지고 주지사는 재난 경보를 선포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오후 4시경 이멜다가 시속 30km 강풍을 동반한 채 텍사스주 휴스턴으로부터 북서쪽으로 210km 떨어져 있다고 알렸다.
조지 부시 국제공항은 약 2시간동안 모든 비행을 중단했다. 일부 주요 도로는 물에 잠겨 수백 명의 운전자들은 도로에 갇혔다. 이에 소방대와 경찰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보트와 전 지형 차량을 끌고 나와 구조에 나섰다.
인명피해도 확인됐다.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의 보안관인 에드 곤잘레스는 19일 사람들이 흰색 밴 운전석에 있던 남성을 구조하려는 현장을 목격했다. 곤잘레스 보안관은 트위터를 통해 목격자들의 구조 시도에도 차량이 결국 침수됐다고 밝혔다. 20분 후 남성은 차량 밖으로 구출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텍사스주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은 페이스북에 또다른 남성이 휴스턴 남동부에서 말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다 감전사했다고 알렸다.
10만명 이상의 주민들은 정전 피해를 입었고 정유시설 몇 곳은 작동이 중단됐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12개가 넘는 카운티에 재난상태를 선포했다.
폭우는 이날 저녁부터 다소 약해졌지만 다음날인 20일 아침까지 홍수경보가 이어질 예정이다. NHC는 저기압이 물러나는 20일 오후까지 일부 지역에서 비가 최고 1143mm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멜다는 지난 17일 텍사스주 프리포트 인근에 상륙해 많은 양의 비를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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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 폭우 이멜다가 강타한 휴스턴의 도로가 물바다가 됐다. 2019. 09. 19.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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