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열대성 태풍이었던 움베르토가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가운데 미국 남동부 해안 지역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움베르토는 이날 오후 최대 시속 120km 강풍을 동반하면서 열대성 폭풍에서 1등급 태풍으로 격상됐다. 움베르토는 북대서양에 위치한 영국령 버뮤다제도에서 서쪽으로 1260km 떨어져 있으며 시속 5km로 북서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움베르토가 바하마제도 북서부와 미국 남동부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NHC는 움베르토의 영향으로 미 남동부의 해안 방문객들이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들어오는 파도와 달리 해류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급속히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익사 위험을 높인다.
미 국립기상청은 16일 저녁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북동부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까지 이르는 해변에 이안류에 대한 주의보를 선포했다. 움베르토의 세력은 오는 18일이 지나면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4일 움베르토가 바하마제도 일부 지역을 강타하자, 한때 5등급 허리케인까지 격상됐던 도리안이 휩쓸어간 후 진행 중이던 지역 구호활동에 차질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바하마 그레이트아바코 섬 마쉬하버을 휩쓸고 간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인해 육지에 고립된 보트. 2019.09.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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