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베트남 호찌민과 메콩강 삼각주 등 남부 지역에서 뎅기열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베트남뉴스가 보도했다.
호찌민시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호찌민에서 7833건의 뎅기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직전달의 7월 보다 18% 증가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는 뎅기열 감염 사례가 총 3만981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42% 급증한 것으로 추산됐다.
메콩강 삼각주 지역에서도 뎅기열 감염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올 들어 8명이 뎅기열로 목숨을 잃었다. 껀터시소아병원에 따르면 올해 메콩강 삼각주 지역에서 876명의 뎅기열 환자가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데 이는 직전 년보다 43% 늘어난 숫자다.
껀터시소아병원 측 관계자는 뎅기열 예방 조치에 대한 인식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오직 어린아이들만 뎅기열에 감염되거나 반복 감염되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또 뎅기열이 치명적인 합병증을 동반한다는 인식 역시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베트남 하노이 소재 병원에서 침술치료를 받는 15개월 아이.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2019.03.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