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협상 소강국면, 돼지열병으로 정부 1주년 행사도 대폭 축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손을 맞잡은 지 1년이 되는 19일, 청와대는 특별한 일정이나 대통령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말씀할 예정인 만큼 이번에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9·19 공동선언 1주년 기념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에 대해 "(메시지를 낸다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관한 것일 텐데 유엔총회에서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말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photo@newspim.com |
고 대변인은 "오늘 기념식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주축이 돼서 오전에 행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남북 갈등 심화로 9.19 선언 1주년은 조용히 진행되는 분위기다.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식 당시 문 대통령이 냈던 메시지도 이번에는 내지 않을 예정이고 청와대 차원에서도 다른 일정은 잡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통일부 차원에서 준비되던 행사 역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축소됐다. 지자체, 평양공동선언 관련 인사 등 700명이 참여하는 '평화열차'가 돼지열병으로 취소됐고, 1주년 기념식도 서울에 있는 남북회담본부에서 간소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고 대변인은 정부를 긴장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현재 연천에서 더 이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첫날 조기차단을 위해 지시를 한 바 있고, 농림부 장관이 수습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직접 현장을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가 오늘도 중앙사고수습본부 방문 일정이 있는 등 현장에서 관리 점검과 초기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도 24시간 가동 중이고 수시로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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