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전남 건설노동자들이 외국인 불법 노동 근절 등을 요구하며 타워크레인 점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19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노조 사무국장 이모(39) 씨가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광주 북구 한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 1대를 점거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지부 사무국장 이모씨가 19일 오전 광주 북구 임동의 한 건설현장에서 크레인 1대를 점거하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민주노총 건설노조] |
이씨는 타워크레인에 ‘외국인 불법고용 근절’, ‘생존권 쟁취 지역민 우선고용’이 적힌 현수막 2개를 내걸었다.
노조는 “현행법은 건설업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데도 건설현장 곳곳에서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며 “체류 비자 등 문제가 있는데도 불법 고용된 외국인 노동자는 전국적으로 20~25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건설사가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대부분의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 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점거농성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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