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마다 열리는 세계해부학회 학술대회 2024년 광주 개최 확정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세계해부학회를 광주에 유치한 것에 대해 커다란 자긍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오는 2024년에 열릴 제21차 세계해부학회(IFAA) 학술대회를 광주에 유치한 안규윤 대한해부학회 이사장(전남대 교수)은 18일 “아직도 유치가 확정됐던 순간의 기쁨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세계해부학회 유치 안규윤 교수 [사진=전남대학교] |
일반적으로 국내 학회는 1년에 1~2회, 대륙별 학회는 2~3년에 1회 열리지만 세계해부학회는 5년에 한 번 밖에 열리지 않는다. 1887년부터 이어져 온 전통이다.
이 때문에 유치전은 충분한 내부역량은 물론이고, 치밀한 계획과 전략이 필요했다. 대한해부학회는 1996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아시아태평양해부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2024년 세계해부학회의 유치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지난 3월에는 광주유치에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
여기에 광주관광컨벤션뷰로와 2년간 공동유치 유치제안서 작성과 마케팅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광주관광컨벤션뷰로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9년 유럽임상해부학회에서 광주홍보부스를 운영했고,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9년 세계해부학회에는 60명에 가까운 교수와 연구원, 광주시 관계자들이 참가해 광주 개최 당위성을 피력했다. ‘광주의 밤’을 열고, 프레젠테이션 발표 준비, 홍보부스 운영, 한복체험 및 룰렛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활동으로 회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병석 전남대총장의 유치 지지서한을 비롯해 이용섭 광주시장의 영상메시지를 학회에 발송하고 회원들을 상대로 한 PT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마침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20차 학회에서 PT발표와 회원국 투표를 거쳐 광주시가 차기 개최지로 결정됐다. 유치전에 두 번째 도전하는 호주 멜버른을 꺾고 이룬 성과였다. 안 이사장은 “대한해부학회의 역량을 보여준 것이고, 광주시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광주에서 열리는 차기 학술대회는 'INNO ANAT'라는 주제 아래 50여개국 400여 명의 외국학자를 포함해 국내외 1000명 이상이 참석할 전망이다. 해부학의 교육과 연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생명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에 대한 토론과 교류를 통해 의료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이 논의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통해 전 세계 의학계의 각종 학회를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어 지역 컨벤션 산업 활성화까지 기대되고 있다.
jb545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