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적정 김 채묘(종자붙이기) 시기가 바다 수온이 22℃ 이하로 내려가는 9월 말부터 10월 초로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김 양식장에서 채묘하는 모습[사진=국립수산과학원]2019.9.18. |
바다 수온뿐만 아니라 영양염(암모늄염, 아질산염+질산염, 용존무기질소, 인산염) 중 용존무기질소(DIN) 농도가 5μM(0.07㎎/L) 이하일 때는 황백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센터(전남 해남군 소재)에서는 최근 5년간 해역별 수온과 영양염 농도를 비교 분석해 김 채묘시기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9월 초 남해안 수온은 22.5∼24.4℃, 서해안은 25.4∼26.0℃ 범위로 나타나 해역별 적정 김 채묘 시기는 전남 진도 9월 말, 전북 군산, 충남 서천과 부산은 10월 초로 예상된다.
지역별 8월의 용존무기질소 농도는 충남 서천, 전북 군산, 전남 고흥해역 등 대부분 해역에서 10μM(0.14mg/L) 이상으로 나타났으나, 군산 무녀도와 비안도, 고흥 구암리에서는 6.5∼7.2μM 범위로 나타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최근 김의 조기생산을 위해 적정수온(22℃)보다 높은 수온에서 채묘를 시작하는 양식 어가들이 있으나 김 채묘 적정수온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영양염이 풍부할 때 채묘를 해야 양식초기에 발생하는 김 황백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황미숙 해조류연구센터장은 “올해는 태풍과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김 양식장에 환경변화가 많았던 만큼 김 채묘 후 김 망(網)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향후 김 양식장 환경모니터링을 통해 수온과 영양염 등 관련정보를 양식어가에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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