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잠정적 무역 합의를 이뤘으며 조만간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회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앞으로 수 주 안에" 미일간 무역 합의가 타결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무역법 규정에 따라 관세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디지털 무역 즉, 전자상거래에 관해서도 "일본과 행정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정협정이란 국회의 승인없이 행정부가 단독으로 체결하는 국가간 협정을 의미한다.
이어 "미국과 일본 사이에서 더 공정하고 상호 호혜적인 무역을 위한 포괄적 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의회의 지속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한은 백악관에 의해 공개됐으며 자세한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이 일본에 시장 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했던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서는 일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준에 따라 관세를 내리겠다고 합의한 바 있어 협정에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양국은 자동차 관세 등에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을 지연시켜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8월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나 미국산 옥수수 대량 구매를 포함해 양국 무역 협상의 기본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때 농산물과 자동차 부품 등 공업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거나 인하하기로 했으나 자동차 본체에 대한 관세는 논의에서 제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현재로써는 자동차 관세 인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이 새로운 협정에서 일본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없앨지는 불투명하다.
로이터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대변인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25일(현지시간)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로이터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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