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 출석
"한미동맹 축으로 외교안보 전략 수립하고 있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입에 대해 외교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대책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상현 외통위원장의 관련 질의에 “러시아의 우리 독도 영해 침입에 대해서는 저희가 본부에서도, 차관보급에서, 또 대사관 차원에서도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며 “또 사과를 요구했고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하자고 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9.16 leehs@newspim.com |
윤 위원장은 강 장관에게 “연합 초계기 비행 훈련 때 카디즈 한국 방공식별구역에 (중국, 러시아) 두 나라 폭격기가 다 들어왔고, 특히 러시아 군용기는 독도영공을 두 차례나 7분 동안 침범했다”며 “그런데 우리 정부는 사실상 형식적인 항의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우리나라가 러시아에 대해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고 했는데 (러시아가) 부인하지 않았다. 그런데 제대로 항의조차 못했다”며 “미국, 일본을 대하는 얼굴과 중국, 러시아를 대하는 얼굴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를 깨트리기 위해 고의적인 군사 도발을 하고 주권을 침범하고 있는 데도 아무 말 못 한다”고 질타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가 미국과 일본에 대해, 또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서 달리 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어떤 차원에서 보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또 상대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그렇지만 우리는 한미 동맹을 핵심 축으로 우리의 안보 외교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또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이슈에서 강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보다 더 부각되고 있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윤 위원장은 “국가안보실 2차장이라는 분이 이 나라의 외교장관, 국방장관을 합친 자리를 차지한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는 항간의 비판이 많다”며 “기라성 같은 외교관, 군 장성들을 제치고 상전 노릇하듯 외교 안보 정책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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