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북한이 올해 들어 10번째 도발행위를 감행한 가운데, 일본 언론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후 한미일 동맹을 시험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NHK는 이날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올렸다는 소식을 전하며 "한국이 지소미아 파기를 결정하는 등 한일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3개국 연대를 시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 합참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53분과 7시 12분경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30㎞였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거듭해 관련 기술의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며 "심각한 문제로 규정해 정세를 확실히 주시하며 경계 감시체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방위성 내에서는 북한이 전날 건국기념일에 맞춰 도발행위를 감행한 게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이와야 방위상은 발사체의 비거리나 발사방향, 종류와 함께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8시반경부터 간부들이 모여 정보수집과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일본)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하고 있으며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당국과의 정보 공유에 대해서 그는 "일련의 미사일 사안을 포함해 북한의 정세에 대해 한일 간 긴밀히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10일 오전에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사진=조선중앙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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