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후보자가 총장에 전화…묵시적 협박이자 상당한 위협"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은 10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강요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조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직접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조 장관을 강요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조 장관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9월 4일 아내 정경심 교수의 전화로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 촉구 집회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9.09 dlsgur9757@newspim.com |
그러면서 "조 장관은 총장과의 통화에서 '그러면 총장님도 살고 정 교수도 산다', '아까 말씀드린 것 빨리 좀 해줬으면 좋겠다'며 두 차례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측은 "이는 당시 후보자였던 조 장관이 향후 법무부 장관이 될 경우 동양대학교 총장 및 주변인 등에게 사정의 칼날을 들이댈 수 있다는 묵시적 협박으로 볼 수 있다"며 "정권 핵심인사이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전화를 받은 동양대 총장에게는 실제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어 "조 장관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범죄 혐의에 대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가 조속히 이뤄져 아직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국민들이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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