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친분이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과거에 친분이 있었던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드먼은 이날 로이터TV와 인터뷰에서 "나는 (두 정상이) 여전히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올바른 길을 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를 매우 잘 안다. 나는 그가 평화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그가 21세기로 나아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나는 그가 조국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교착 상태에 대해서 그는 "나는 그(김 위원장)를 탓하지 않는다"며 "다른 모든 것이 방해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구체적인 장애물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로드먼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 시절 진행했던 방송 프로그램 '어프렌티스'를 언급,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당 방송에 출연시킨 적 있다고 밝히며 과거 친분을 과시했다.
로이터TV는 그의 오래된 휴대폰에 여전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로드먼은 "이 망할 전화기에 사람들이 번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폴더폰인데?"라고 반문해 즉답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로이터TV와 인터뷰하는 데니스 로드먼 전 NBA 선수. 2019.09.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