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6% 오른 2만318.42엔으로 마감하며 5주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91% 상승한 1551.11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중국 경기 부양책 발표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후퇴하며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대학 연설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며 연준은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와 지방채 발행에 나섰다는 소식 역시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라쿠텐증권의 구보타 마사유키 수석 전략가는 "미중 무역 분쟁과 브렉시트 사태, 홍콩 시위 등 금융시장의 3대 불안요소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올해 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개정치는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4~6월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비 0.3% 증가, 연율 1.3%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발표했던 속보치 전기비 0.4% 증가, 연율 1.8% 증가에서 각각 0.1%포인트, 0.5%포인트 하향조정된 수치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1부 33개 업종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석유·석탄제품과 건설 부문이 각각 1.6%, 1.5% 뛰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은행주는 SBI홀딩스와 시마네은행이 자본금 연계 계획을 발표한 이후 크게 올랐다. SBI홀딩스은 4.6% 상승했고 시마네은행은 1.6% 올랐다. 쓰쿠바은행과 도치기은행은 각각 9.8%, 9.2% 급등했다.
반면, 닛산은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広人)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일부 임원들에게 퇴임 의사를 전달했다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가 나오자 0.2%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84% 상승한 3024.74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 오른 1만1.93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0.62% 오른 3972.9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중국이 지난주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고 밝힌 이후 주식은 호조를 나타냈다.
차이통증권의 마 타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는 미중 무역 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미리 대응하기 위한 예방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중국 정부의 경기 안정화 노력에 힘입어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콩증시는 하락장을 연출했다. 오후 4시 39분 기준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1% 내린 2만661.84포인트, H지수(HSCEI)는 0.08% 하락한 1만421.99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9% 오른 1만801.1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 |
9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