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발전을 막는 '구시대적 형식주의' 및 '근거 없는 시장개입 요구' 근절해야"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9일 이임식에서 "어떠한 환경변화와 어려움이 있더라도 금융혁신의 길을 중단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혁신성장'을 위해 구시대적 형식주의와 불필요한 시장 개입을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혁신성장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8.21 pangbin@newspim.com |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2년여 임기 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우선 "우리금융의 미래는 금융혁신에 달려 있다"며 "세상은 늘 변하고, 변하지 않으면 제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뒤처진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금융정책에 있어 언제나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금융위의 역할"이라며 "금융의 핵심원칙, 시장과 참여자에 대한 믿음을 등대 삼아 중심을 잡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혁신금융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과감히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시장 참여자를 힘들게 하는 구시대적 형식주의와 근거 없는 시장개입 요구를 경계하고 단호하게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임기 동안 거둔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임기 동안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했고 금융이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혁신금융 추진의 기틀을 갖췄다"며 "법정 최고금리 인하, 장기소액연체자 지원 등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상생의 금융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힘썼다"고 자평했다.
다만 그는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 ▲모험자본 확산을 위한 자본시장 혁신 후속과제 ▲금융포용성 강화를 위한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등을 마무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 위원장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일부 금융혁신 과제들이 마무리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며 "최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큰 짐을 맡기고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이 되어 지난 2년간 금융위원회 구성원들과 함께 한 것은 상상하지 못한 인생의 과분한 행운이었다"며 "저는 이제 딱히 어려울 것 없는 편안한 생활을 해나가겠지만 늘 몸과 마음을 다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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