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서 밝혀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서영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6일 ‘조국 가족펀드’로 알려진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공직자 재산공개 때도 몰랐다고 거듭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19.09.06 leehs@newspim.com |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 처남 정 모씨와 두 자녀 등 6명은 2017년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14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에 자금을 납입한 투자자는 조 후보자 가족들 6명이 전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조 모씨가 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총괄해 운영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련 의혹들이 쏟아지자 조카 조씨 등 관계자들과 대표 이 모씨는 해외로 출국했다가 최근 검찰의 소환 요청을 받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들이 코링크PE 사모펀드에 투자한 경위와 펀드 운용에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정 의원은 “코링크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했다. 재산등록 때 잘 안 봤다고 했다”고 추궁했고, 조 후보자는 “코링크 이름을 이번 검증 과정서 보고 알게 됐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거듭 “저는 재산공개를 굉장히 오랫동안 했다. 공개대상자들은 공직자 윤리시스템에서 그 것을 최종적으로 공개하기 이전에 당사자 서명날인 받는다. 하셨을 게 아니냐”고 압박했고, 조 후보자는 이를 인정했다.
정 의원은 “그 때도 못 봤다는 말이냐”고 추궁했고, 이에 조 후보자는 “제 불찰이기는 하지만 여러 펀드 중 하나이고, 지금 말하는 사모펀드인지 아닌지 모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그런 식으로 서명날인을 하면서 어떻게 장관직을 수행한다는 것인가. 안보고 날인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죄송하다”며 “재산 신고에 있어 펀드는 허용된다는 말을 듣고 그냥 그대로 적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