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조국 인사청문회
딸·아내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논란 집중포화…“사실 아니다”
[서울=뉴스핌] 이보람 김규희 김준희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딸 의혹에 대해 나흘 전 기자간담회와 마찬가지로 “아니다”라는 입장을 거듭 반복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야당 의원으로부터 딸 조 씨의 동양대 표창장 관련 의혹 질문으로 집중 포화를 받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2019.09.02 kilroy023@newspim.com |
조 후보자는 특히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실이 확인된다면 여러 가지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기소가 된다면 재판 결과에 따라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부부가 딸 의혹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표창장 지급을 위임한 것으로 해달라’고 말했다는 최 총장의 주장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 처가 총장님께 문자한 건 사실인 거 같다”면서도 “(정 교수가) 통화 말미에 바꿔줘서 ‘죄송하다. 잘 조사해달라’는 취지로 말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통화 역시 한 차례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 딸이 실제 동양대에서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실제 봉사활동을 했다”고 반박했다.
또 조 후보자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호적상 생일을 바꿨다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과 관련해서도 “딸 아이가 계속 생일을 바꿔달라고 했었다”면서 “입시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후보자 딸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이같은 집중 공세가 계속되자 여당 의원들이 각종 자료를 제시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교수가 최 총장에게 보냈다는 문자메시지를 제시하며 “‘학교와 총장님을 곤란하게 한 점 깊이 송구합니다’라고 했다”며 “이 내용이 객관적·법률적으로 협박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냐”고 야당 의원들에게 반문했다. 또 “최 총장께서 25년간 총장을 하면서 얼마나 수많은 표창장을 지급했겠냐”면서 “표창장 지급 여부를 확실히 기억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김종민 의원 역시 “동양대에서 발행한 표창장의 일련번호가 18가지”라며 조 후보자를 감쌌다.
같은당 박주민 의원도 조 후보자 딸의 부산대 의전원 합격 자료를 공개하면서 “여기에 생년월일이 변경 이전인 91년 2월로 적혀 있다”며 “입시를 위해 생년월일을 바꿨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소속 박지원 의원 역시 조후보자 편을 들었다. 박 의원은 “표창장을 동양대에서 지급받은 것이 맞다면 그 사진을 공개해 의혹을 해소해달라”고 제안했다.
한편 조 후보자 딸 조 씨는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봉사상)을 받았다는 내용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위한 자기소개서에 활용했다.
그러나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데다 해당 표창장의 일련번호 등이 동양대 내부 기록에 없는 것으로 드러나 정 교수가 이 표창장을 위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한편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자신의 딸과 관련해 불거진 의혹에 대해 대부분 “사실아 이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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