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조국 딸 논문·생기부 검찰이 흘리고 있다”…‘피의사실공표’ 맹공
검찰, 이례적 즉각 반박…“검찰 포렌식 자료, 외부로 유출된 바 없어”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 자료 공개와 관련해 여당에서는 ‘피의사실공표’로 맹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유출된 사실이 없다”며 실시간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 이철희 “조국 딸 논문·생기부, 검찰 말고 누가?”…검찰 “언론 취재”
시작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문회에서 꺼낸 딸의 ‘논문’ 관련 의혹이다. 김 의원은 “후보자 딸의 논문 파일을 집에 있는 PC로 보냈다고 하는데, 포렌식 자료에 따르면 그 파일은 서울대 법과대학 소속 지급된 프로그램으로 작성됐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 본인 외에는 가지고 있지 않다는 생활기록부 자료가 돌아다니고 온갖 증거인멸 의혹이 기사화되더니 급기야 오늘은 포렌식한 자료가 여기 청문회장에 돌아다닌다”면서 “검찰 말고 포렌식 자료를 누가 갖고 있느냐”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여기에 이 의원은 “저는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 후보자를 향해 “청와대 민정수석 때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검찰이 이 모양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죄송하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9.06 kilroy023@newspim.com |
검찰은 이 의원 발언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대검 관계자는 이날 “금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검찰 압수물 포렌식 자료가 청문회장에 돌아다니는 등 외부로 유출되었다’ 취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확인 결과, 해당 언론이 관련 대학 및 단체 등을 상대로 자체적으로 취재한 것이고 검찰 압수물 포렌식 자료가 유출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이를 반박했다.
◆ 조국 “‘버닝썬’ 윤 총경 사진, 검찰 자료일 것”…검찰 “전혀 아니다”
검찰은 버닝썬 사건의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모 총경과 조 후보자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된 것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날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윤 총경과 조 후보자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윤 총경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한 이력이 있는데, 조 후보자는 전체 회식 당시 찍었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청문회를 앞두고 권력 기관이 선택적으로 정보를 흘려 청문회의 의미를 자꾸 무색하게 만들려는 시도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조 후보자를 향해 “저 사진은 윤 총경만 갖고 있을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윤 총경이 수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 수사기관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재차 박 의원이 “포렌식이 된 뒤 모든 정보가 다 검찰에 가 있다”고 말하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검찰이 이를 유출한 듯한 뉘앙스로 답변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 받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즉각 기자단을 통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가 윤 총경과 찍은 사진이 검찰에서 유출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는 언급이 있었다”면서 “검찰 압수물 포렌식 자료가 유출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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