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상승 사이클 유지" vs "기술적 반등으로 봐야"
[서울=뉴스핌] 증권부 종합 = 증시 전문가들은 한달만에 20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당분간 상승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와 홍콩 시위 진정에다 9월 미국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공조 등이 추가상승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입장이다. 다만 국내기업의 이익하향 조정 등으로 상승 추세전환이라고 하기엔 다소 이르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pangbin@newspim.com |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뉴스핌과 전화통화에서 "해외 이슈에 따라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코스피가 1~2달 동안은 상승 방향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 시위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효과와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상승 사이클을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발발, 환율 변동성,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등 8월까지 시장을 압박하던 요소들이 대부분 완화됐다”며 “미·중간 고위급 협상 재개, 환율 안정, 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 등 호재가 잇따르며 9월 들어 반등에 나서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2000선을 지키면서 당분간 횡보할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우려심리가 다소 완화됐고, 이달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에서 경기 부양 관련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기업이익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고 강세장 전환으로단언하기 힘들다"면서도 "약세장속의 강한 반등(베어마켓 랠리)이 가능해 최대 2150선은 기대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의 상승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외국인 매수가 아직 두드러지지 않고 기업 이익 하향 조정 추세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짚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코스피 상승이) 추세로 지속될 거라 보진 않는다. 연말까진 박스권을 예상한다"며 "최근 (코스피) 반등은 기술적 반등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수급이 좋아진 상태에서 단기적으로 나오는 이슈에 따라 조금씩 움직이는 상황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같은 경우는 홍콩 사태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들이 작용하는 듯하다. 외국인의 스탠스가 바뀌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끝난 게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무역분쟁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올라왔지만, 다시 악화된다면 국내 증시가 언제든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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