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3시30분 분당 네이버 본사 방문
한국당 미디어특위 "드루킹 사건 연상시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오후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 관련,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한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당 미디어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를 항의 차 찾을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9.04 leehs@newspim.com |
한국당에 따르면 실시간 검색어가 특정 정치세력의 소위 ‘좌표찍기’에 의해 조작되는 정황이 지난달 27일부터 포착됐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느닷없이 ‘조국 힘내세요’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라왔다.
이후 ‘가짜뉴스 아웃(28일)’, ‘한국언론사망(29일)’ ‘법대로 임명(20일)’ ‘근조 한국언론, 보고 있다 정치검찰(3일)’ 등 조국 후보를 응원하는 검색어가 차례로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다.
한국당 미디어특위(위원장 박성중 의원)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국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정치 세력에 의해 실시간 검색어가 손쉽게 조작되는 신종 여론조작 수법은 지난 대선 당시 드루킹 사건을 연상시킨다”며 “포털의 여론조작이 얼마나 쉬운지, 그리고 포털이 어떻게 여론조작을 묵인 또는 동조하고 있는지 점을 다시 환기시킨다. 양대 포털의 전직 간부들이 현재 청와대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과 무관한지도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이어 “지난 드루킹 사건 이후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개선을 약속하고 2018년 10월 실검 운영방식을 일부 변경했다. 그러나 이번 실검 조작 사태는 그러한 네이버의 조치는 미진했거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제대로 관리할 자신이 없으면 차제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자체에서 손을 떼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그러면서 △실시간 검색어 조작 세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요청하라 △여론조작의 우려가 있는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뜨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하라 △네이버와 다음은 포털 여론조작과 관계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재발되는 점을 감안, 해당 알고리즘과 정치적 어뷰징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 공개가 어렵다면 국회 과방위 차원에서 열람하게 하라 △여론조작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헌법 가치에 도전하는 중대범죄다. 자유한국당은 양대 포털이 이에 동조하는 것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공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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