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유리한 증인 위해 시간 끌었다면 거북"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서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에서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중요 증거와 증인을 확보해 조 후보자 배우자 등을 청문회 증인 요청 명단에서 양보한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출연한 자리에서 인사청문회 증인 관련 논쟁 중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7.22 leehs@newspim.com |
그는 “제대로 된 청문회 위해 증인 나와야 하는데 민주당 입장을 더 봐야겠다. 사실은 가족을 양보하면서 꼭 부르고픈 핵심 증인들을 법대로 출석 요구하면 올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이 만들어져서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충분한 시간에 증인 채택 논의가 가능했고, 어머니, 딸, 아내 관련 증인 채택을 철회할 것이면 일찍 철회해서 충분한 시간 있을 때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압수수색이 들어갔다. 보통 배우자와 다른 지위 가졌다”며 “어제 (가족을) 양보한 것은 저희가 사실 중요한 증거와 증인을 어제서야 확보해서 배우자를 양보하자고 최종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원내대표는 “듣기에 따라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다. 원래 예정됐던 일정이 준수됐다면 배우자 압수수색과 무관하게 청문회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무조건 시간 끌다가 나한테 유리한 증인 나타나기까지 위해 시간 끌었다면 국민 듣기에 거북하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청문회는 왜 할까? 후보자가 적격한가, 법무부 장관이란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 자리에 맞는 도덕성을 갖췄냐, 개혁 할 만한 자격이 있냐고 보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데 나중에 의혹 더 확인 됐는데도 장관 임명했다면 문제가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가족은 다 안나와도 좋지만 우리가 지금 확보한 증인인데, 그 증인이 있으면 청문회를 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앵커의 질문에 나 원내대표는 "임의 출석이 불가한 증인"이라며 "그렇다면 대체로 가족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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