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현실 로맨스 한 편이 가을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가 5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출발을 알렸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자친구에 미련을 못 버린 재훈과 전 남자친구에 뒤통수 맞은 선영,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단편 ‘구경’(2009) ‘술술’(2010) 등으로 국내 유수 영화제를 휩쓴 김한결 감독의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공효진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제작보고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9.05 pangbin@newspim.com |
김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저를 포함한 주변 사람 이야기를 많이 참고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특이하지 않은, 공감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이야기로 추렸다. 또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라 엇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선영 역은 공효진이 맡았다. 공효진은 “냉소 가득한, 당차고 솔직한 여자다. 제가 그동안 보여준 느낌과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고 감정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며 “우리 영화의 특징은 연애를 미화하지 않은 거다. 찍으면서도 놀라고 재밌는 게 많았다”고 털어놨다.
재훈은 김래원이 연기했다. 김래원은 “까칠하고 무심한 듯하지만, 허당기도 있고 주변 사람도 배려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누구나 한 번 이상이면 재훈 같은 감정을 느꼈을 거다. 저도 공감이 많이 됐다. 어떤 상황, 대사가 굉장히 현실적으로 표현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김래원과 공효진은 드라마 ‘눈사람’(2003)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래원은 “처음부터 공효진 씨와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제일 먼저 떠올랐다”며 “오랜만이라 기대도 됐고 촬영도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공효진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9.05 pangbin@newspim.com |
공효진 역시 “계속 김래원 씨와 다시 만나면 좋겠다 싶었는데 같이 하게 돼서 기대를 많이 했다. 사실 ‘눈사람’ 때는 저희가 사리 분별이 잘 안되는 어린 배우였다”며 “이번에 연기하면서 너무 재밌었고 역시나 잘하는구나 싶었다”고 평했다.
강기영은 재훈의 친구이자 프로 참견러 병철로 분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강기영은 “‘엑시트’보다 많이 나온다”며 “주변에 이론만 강하고 정작 자기 연애는 엉망진창인 친구가 있는데 병철이 캐릭터다. 허술한 투 머치 토커”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공효진은 “연애가 다 귀찮고 부질없다고 생각하는 남녀들이 보면 좋을 듯하다. 그러면 ‘아, 그래 연애가 재밌었지’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영은 “모든 사랑과 이별을 경험해 본 분들에게 추천한다. 위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장 보통의 연애’는 오는 10월 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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