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분쟁만 아니었다면 미국 증시가 1만포인트를 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국과 무역분쟁을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주식시장은 지금보다 1만포인트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누군가는 이렇게 해야만 했다"며 자신의 무역 노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또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외 다른 분야에서도 "중국은 통제불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합의를 바란다면 합의가 이뤄질 것이고 그들이 원치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관세 문제는 없다. 우리는 나쁘거나 불공정한 플레이어들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미국 수출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트럼프 행정부는 1250억달러 이상인 중국 수입품 3243개 품목에 15%의 관세를 매겼다. 이에 중국도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물품, 총 5078개 품목 가운데 1717개에 예고대로 5~10%의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물품에 기존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리겠다고 알렸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사실상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가 적용되는 셈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당초 9월로 예정됐던 미중 무역 협상이 10월에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달 중순 협의를 거친 이후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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